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,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. 글에 나온 맥북 두 대는 모두 제 돈으로 당근 직거래해서 산 제품입니다.
올해 당근에서 맥북을 두 번 샀습니다. 한 번은 28만 원짜리 맥북에어 M1, 한 번은 145만 원짜리 맥북프로 14 M4였어요. 둘 다 싸게 잘 샀다는 얘기를 들었지만, 솔직히 한 번은 후회했습니다. 가격만 보고 램 8GB 모델을 골랐거든요.
그래서 이번 글은 제가 두 번 사면서 확인한 것, 그리고 다음에 사면 꼭 볼 것만 모은 중고 맥북 직거래 체크리스트입니다.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이 글만 켜 놓고 하나씩 확인하시면 됩니다.
1. 램 용량부터 정하세요 — 제가 후회한 이유
28만 원 맥북에어 M1은 성능 자체는 멀쩡했는데, 쓰다 보니 램 8GB가 발목을 잡았습니다. 제가 하는 일은 대부분 캡컷 영상 편집과 웹서핑, 사진 정리 정도예요. 특별히 무거운 작업도 아닌데, 캡컷 하나 켜고 브라우저 탭 몇 개만 열어도 여유 메모리가 금방 바닥나고 버벅이기 시작했습니다.

애플 실리콘 맥북은 CPU와 그래픽이 하나의 통합 메모리를 같이 씁니다. 8GB면 화면 출력부터 영상 렌더링까지 그 안에서 다 해결해야 해요. 모자라면 저장장치를 메모리처럼 쓰는 ‘스와핑’이 일어나고, 그게 버벅임으로 느껴집니다. 그리고 M 시리즈 맥북은 램을 나중에 늘릴 수 없습니다. 처음 산 용량으로 끝까지 써야 해요.
| 이렇게 쓰신다면 | 램 |
|---|---|
| 문서 작성, 웹서핑, 유튜브 시청 | 8GB도 충분 |
| 캡컷 같은 영상 편집, 탭 여러 개 띄워 놓고 작업 | 16GB부터 |
| 4K 편집, 색보정·효과 많이 | 16GB도 빠듯 → 그 이상 고려 |
두 번째로 산 맥북프로 14 M4는 처음부터 16GB 매물만 기다렸습니다. 같은 작업을 해도 메모리 걱정을 거의 안 하게 됐어요.

2. 배터리 사이클 수 확인
Option 키를 누른 채로 왼쪽 위 애플 메뉴 → 시스템 정보 → 전원으로 들어가면 ‘사이클 수’가 나옵니다. 배터리를 완전히 한 번 다 쓴 횟수예요. 애플은 애플 실리콘 맥북 배터리를 1,000회까지 원래 용량의 80%를 유지하도록 설계했다고 안내합니다. 제가 산 맥북프로는 69회였어요.

3. 배터리 상태도 같이
시스템 설정 → 배터리 → 배터리 상태 옆 ⓘ를 누르면 ‘정상’인지와 성능 최대치(%)가 보입니다. 여기가 정상이 아니면 협상 포인트로 쓰거나 거르는 게 좋습니다.

4. 외관과 성능은 따로 보세요
28만 원 M1은 상판에 찍힘과 스티커 자국이 꽤 많았습니다. 그런데 성능과 배터리는 정상이었어요. 외관 때문에 싸게 나온 매물이라면, 성능만 멀쩡하면 오히려 꿀매물입니다. 반대로 외관이 깨끗해도 배터리가 ‘교체 권장’이면 결국 돈이 더 듭니다.

5. 현장에 꼭 챙길 것: 아이폰(핫스팟 되는 것)
판매자분은 보통 맥북을 초기화해서 나옵니다. 그러면 배터리나 OS 상태를 확인하려면 다시 켜서 로그인해 봐야 하는데, 이때 두 가지가 필요해요.
- 내 애플 계정이 들어 있는 아이폰 — 맥에서 애플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아이폰으로 6자리 확인 코드가 옵니다. 아이폰이 없으면 확인을 못 하고 거래하게 될 수 있어요.
- 핫스팟(테더링) — 초기화된 맥은 처음 켤 때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데, 직거래는 보통 편의점 앞이나 야외라 와이파이가 없습니다.
그리고 나의 찾기(활성화 잠금)가 꺼져 있는지는 반드시 확인하세요. 이게 켜져 있으면 나중에 쓸 수 없습니다.
6. 포트·키보드·트랙패드는 직접 눌러 보기

- 충전기를 모든 USB-C 포트에 번갈아 꽂아서 충전되는지
- 메모장 켜고 모든 키를 한 번씩 눌러 보기
- 트랙패드 네 귀퉁이 클릭감, 화면에 흰 바탕 띄워서 얼룩·멍 확인

7. 꿀매물인지 아는 법: 시세 확인용 동네 추가
“145만 원이면 싼 건가?”는 시세를 알아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. 당근은 동네를 2개까지 설정할 수 있어요. 하나는 내가 거래할 동네, 다른 하나는 매물이 많은 인구 밀집 지역(예: 망원동, 역삼동)으로 해 두고 시세를 봅니다. 그 동네에서 거래하려면 결국 직접 가서 인증해야 하니 편법이 아니라 시세 조사용이에요.
제가 M4 맥북프로를 살 때 그렇게 찾아보니 같은 모델이 180~190만 원 이상에 올라와 있었습니다(2026년 9월 기준). 그래서 145만 원 매물이 떴을 때 바로 움직일 수 있었어요.

마지막으로 키워드 알림입니다. 꿀매물은 우연히 걸리지 않아요. ‘맥북 16GB’, ‘맥북프로 M4’ 같은 키워드 알림을 걸어 두고, 인스타 보듯이 자주 들여다본 결과였습니다.
현장용 한 장 요약
| 확인할 것 | 어디서 | 기준 |
|---|---|---|
| 램 용량 | 애플 메뉴 → 이 Mac에 관하여 | 편집하면 16GB 이상 |
| 배터리 사이클 | Option + 애플 메뉴 → 시스템 정보 → 전원 | 낮을수록 좋음 (1,000회 80% 설계) |
| 배터리 상태 | 시스템 설정 → 배터리 | ‘정상’ |
| 나의 찾기 | 판매자 계정 로그아웃 여부 | 반드시 꺼져 있을 것 |
| 포트·키보드·화면 | 직접 꽂고 눌러 보기 | 전부 정상 |
| 시세 | 당근 동네 2개 중 하나를 매물 많은 동네로 | 같은 모델 최근 시세와 비교 |
이런 분은 중고 말고 새 제품을 보세요
- 현장에서 하나하나 확인할 시간이 없거나 자신이 없는 분
- 보증 기간과 깨끗한 외관이 중요한 분
- 16GB 이상 매물을 오래 기다리기 어려운 분 — 지금 새 맥북에어는 16GB부터라 이 고민이 없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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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8만 원 M1을 산 이야기는 맥북에어 M1 중고 28만 원에 산 이유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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