쓰지도 않았는데 구글 클라우드에서 Gemini API 요금이 두 달 동안 18만 원 넘게 빠져나갔습니다. 결론부터 말하면 전액 환불받았어요. 같은 일을 겪는 분이 꽤 많을 것 같아서, 어떻게 알게 됐고 어떤 순서로 환불받았는지, 그리고 다시 안 당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.
1. 무슨 일이 있었나: 8월·9월 합계 183,953원
구글 클라우드에서 Gemini API 요금이 8월 92,799원, 9월 91,154원 결제됐습니다. 9월에는 제가 직접 API를 부른 적이 전혀 없었어요. 원인을 따라가 보니 예전에 설정해 둔 자동화가 있었습니다. 오픈클로(OpenClaw)에 넣어 둔 API 키, 그리고 매일 오전 8시·오후 8시에 돌던 n8n 자동화 작업이 계속 Gemini API를 부르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(정확한 호출 내역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).

2. 환불 요청: 상담 채널로 사정을 설명
지인에게 “상담 연결하면 환불해 주더라”는 얘기를 듣고, 구글 클라우드 콘솔의 결제 지원으로 문의했습니다. 처음엔 사람이 응대하는 줄 알았는데, 대화를 하다 보니 첫 응대는 AI였어요. 그래도 상황을 명확하게 적으니 절차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.
제가 전달한 내용은 이 세 가지였습니다.
- 어느 달에 얼마가 청구됐는지 (8월·9월 금액)
- 그 기간에 직접 사용한 적이 없고, 예전에 설정한 자동화가 원인으로 보인다는 것
- 자동화와 API 키는 이미 정리했다는 것
3. ‘크레딧 조정 승인’ 메일 → 직접 환불 신청
얼마 뒤 “8월·9월과 10월 발생분 Gemini API 요금에 대한 크레딧 조정이 승인됐다”는 메일이 왔습니다. 여기서 끝이 아니라, 안내대로 직접 환불을 눌러야 돈이 돌아옵니다.

- 구글 클라우드 콘솔 → 결제(Billing) → 결제 개요(Payment overview)
- 환불 요청(Request a refund) 클릭
- 크레딧으로 남겨 두고 쓸지, 카드로 돌려받을지 선택 — 저는 카드 환불을 골랐습니다
메일에는 카드 명세서에 반영되기까지 영업일 기준 7~15일이 걸린다고 적혀 있었습니다.
4. 결과: 10월 13일 전액 입금
생각보다 빨랐습니다. 10월 13일 저녁, 체크카드 내역에 +92,799원과 +91,154원이 들어왔어요. 합계 183,953원 전액입니다.

다시 안 당하려면: 꼭 할 것 4가지
- 안 쓰는 API 키는 지우거나 제한 — 자동화 도구, 테스트용 앱에 넣어 둔 키부터 확인하세요. 구글 클라우드 콘솔 → API 및 서비스 → 사용자 인증 정보.
- 자동화 트리거 점검 — n8n 같은 도구에서 매일 도는 작업이 유료 API를 부르고 있지 않은지 목록을 한 번 훑어보세요.
- 예산 알림 설정 — 결제 → 예산 및 알림에서 월 예산과 알림을 걸어 두세요. 단, 예산 알림은 알려 주기만 하고 결제를 자동으로 막지는 않습니다.
- 정말 막고 싶다면 — 쓰지 않는 프로젝트는 결제 계정 연결을 해제하거나, API별 할당량(Quotas)을 낮춰 두는 게 확실합니다.

마무리
18만 원은 작은 돈이 아니었는데, 사정을 정확하게 설명하니 전액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. 자동화는 시간을 아껴 주지만, 한 번 걸어 두면 잊어버리기 쉬워요. 비슷한 청구를 받았다면 포기하지 말고 결제 지원에 문의해 보세요. 그리고 오늘 바로 API 키 목록부터 한 번 열어 보시길 권합니다.
환불 승인 여부는 계정 상황과 사유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. 이 글은 제 경험(2026년 10월)을 정리한 것입니다.